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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 및 경련성 질환
    건강 일반 2008. 1. 19. 21:53
    ■ 간질이란?

    간질은 인류역사와 함께 알려져 왔던 병으로 신의 저주, 또는 천벌로 여겨지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불치병으로 믿고 있는 병입니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로 간질의 발생기전과 치료법들이 나날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흔히 간질은 경련(seizure)이나 발작 등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경련이 반복될 때를 간질이라고 말합니다.

    간질은 인구 100명당 1-2명 정도는 경험하게 되는 매우 흔한 병이며 이중의 대부분은 약물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약물로 잘 조절되는 간질 환자는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지속할 수 있는 반면에 잘 조절되지 않고 경련이 반복되는 환자는 일상 생활에 심한 지장을 주고 뇌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질은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간질은 어떻게 분류되나요?

    간질은 여러가지 약물이나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고 예후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 분류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간질성 경련은 몇가지 방법으로 구분하며 경련의 원인과 발생부위, 임상적인 형태(전신성 혹은 부분성), 빈도(단발성, 순환성, 지연성, 재발성), 전기생리학적 상관성에 기초하여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작이 전신성으로 나타나는지 한쪽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전신성과 부분성으로 크게 분류하고 부분성 발작은 의식소실의 유무에 따라서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나눕니다. 부분발작 후 전신발작으로 전이된 경우도 이차성 전신발작으로 부분발작에 포함됩니다.

    ■ 정확한 분류를 위해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두어야 할 점은?

    간질을 분류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발작의 양상입니다. 대부분 환자가 발작을 하고 난 후병원에 방문하므로 이 때는 목격자가 상세한 기술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격자는 "너무 놀라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사지가 굳어지고 막 떨었어요" 정도의 아주 심한 증상만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아 간질성 발작과 비간질성 발작(현기증,부정맥,진전…)을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부분발작 후 2차적 전신발작으로 전이된 경우는 부분발작에 포함 되지만 이런 경우 환자는 의식소실만을 기억하고 경련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목격자는 대부분 전신발작 만을(심한 증상만) 기술하는 경우가 많아 바른 진단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발작 환자나 보호자는 다음 사항을 알고 있어야 더 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발작전 전조 증상이 있었는가?
    - 본인이 경련을 일으킬지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이 있는가?
    - 눈앞에 번쩍거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이상 감각이 있는가?
    - 경련의 시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어느쪽에서 먼저 시작되는가, 눈은 돌아가는가(어느 쪽으로), 고개는 돌아가는가?
    - 경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으며 양상은 어떻하였는가?
    - 경련 후 의식의 혼미나 혼동을 얼마나 보였는가 아니면 바로 깨었는가?
    - 경련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
    - 평소 다른 양상의 부분 발작은 없었는가?
    (한가지 이상의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부분 발작이 평소 있었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 잠깐 반응이 없고 멍하다든가, 자주 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던가 다른 이상 감각을 느끼는 적은 없는가?
    - 출생시 정상 분만을 하였는가?
    - 머리를 다치거나 뇌막염 같은 뇌손상을 받은 적은 없는가?
    - 가족들 중에 발작을 하는 분은 없는가?

    ■ 경련의 원인은 무었인가?

    경련이란 쉽게 생각해 볼 때 뇌신경의 갑작스러운 과흥분에 의해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뇌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며 경련은 종양이나 뇌혈관 장애 같은 위험한 질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자세한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 경련을 진단하는 검사법은?

    1.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청취 및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입니다.
    2. 이외에 다른 검사를 동반하여 경련의 원인을 밝혀내고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뇌컴퓨터단층촬영(Brain CT)
    2) 뇌자기공명영상쵤영(Brain MRI) - 뇌 자체의 병변을 보기 위한 검사이다
    3) 뇌 핵영상 검사(Brain SPECT)
    4) 뇌파검사
    5) 24시간 지속적 뇌파검사


    ■ 경련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같이 흥분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경련은 뇌신경의 과흥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환자를 억지로 잡거나 정신 차리라고 때리거나하는 것은 과흥분을 더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이보다는 환자 스스로 멈출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가 경련시 다칠 수 있으므로 주위에 다칠 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환자가 쓰러지다가 다치는 경우가 흔하므로 발작 시작 시기에 잘 눕도록 도우며 머리 근처에는 부드러운 물건을 두는 것이 좋다
    - 환자를 억압하지 않는다
    - 환자를 억지로 깨우려고 때리거나 자극을 주지 않는다
    - 깨지기 쉬운 안경이나 물건은 주위에서 치운다
    - 찔리거나 다칠수 있는 물건은 치운다
    - 뜨거운 물이나 음식은 주위에서 치운다
    - 입에 강제로 어떤 물건을 밀어 넣지 않는다
    (종종 청심환 등을 강제 복용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 기도를 막아 치명적일 수 도 있으며 기관지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넥타이 등을 풀어 준다
    - 토를 하거나 거품이 많을 때는 환자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막는 것을 예방한다
    - 빠른 기간 안에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대부분의 경련은 수분 내에 호전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 의식 혼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첫번째 발작인 경우
    - 평소와 다른 양상의 발작인 경우
    - 평소 보다 간질이 더 오래가는 경우
    - 전신발작이 5분 이상 가는 경우
    - 의식소실이 길어지고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
    - 편측마비나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 경련중에 외상을 입은 경우
    - 발작이 연이어 나타나는 경우
    - 환자가 불안해 하고 병원에 갈 것을 요구할 경우


    ■ 경련의 치료방법은?

    경련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으며 다양한 분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에 중요한 것은 경련의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맞는 적당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1. 뇌막염이나 뇌종양 등의 유발인자나 조절할 수 있는 원인질환이 있으면 이를 제거합니다
    2. 경련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교정합니다. 환자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경련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환자가 유발인자를 알고 다음과 같이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 육체적 및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술은 우리나라에서 경련성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술 자체나 금단증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4) 규칙적인 생활 ;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맨스가 경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6) 임신시 경련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원인은 임신 후 임의로 간질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간질약을 중단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보다 기형아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임신시에는 더욱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열, 감기나 다른 전신 감염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8) 다른 약물의 새로운 복용이나 진정계 약물(정신과 약물) 등의 갑작스러운 중단은 경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9) 수면부족도 발작의 중요한 유발인자입니다.
    3. 약물요법
    항경련제의 사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하고 한번 사용하면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약물의 부작용을 사전에 인지하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며 경련이 없어졌다고 하여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물의 중단은 전문가와 상의하여 점차적으로 줄여갑니다.
    4. 수술요법
    완치를 목적으로 특히 젊은 사람에서 수술요법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으나 수술요법은 일부 특징적인 경련에서만 가능합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의 선택은 매우 신중하여야 하며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기타
    그 외 치료법으로 케톤산 식이요법, 미주신경 자극법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외의 다른 민간요등은 아직 효과가 잘 밝혀지지 않았고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특히 다른 치료를 시도하기 위하여 임의로 항경련제를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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