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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괴로움, 급성 방광염과 신우신염
    건강 일반 2008. 1. 27. 15:58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 감염이 있는 것을 「요로 감염」이라 한다. 요로 감염은 병원에서 흔히 보는 감염증인데 감염 부위에 따라 상부 요로감염(신우신염)와 하부 요로감염(방광염, 요도염, 전립선염, 부고환염), 증상과 무증상, 단순 요로감염과 복합 요로감염으로 나누기도 한다. 요로 감염은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서 약 40배 많은데, 여성이 구조적으로 요도가 짧아 요도 주위에 있는 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는 상행성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과 신우신염의 증상

    방광염은 갑자기 증상이 발생하는데 소변볼 때 아랫배가 아프고 소변을 자주 보고 양이 준다. 화장실 갈 때까지 못 참을 때가 있고 아랫배에 불쾌감이나 허리 통증이 있다. 소변이 탁해지고 혈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는 항생제로 치료하면 금방 낫지만 저절로 증세가 호전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치료하지 않아 신우신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오한, 발열, 두통,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며, 열이 조금 나는 정도도 있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그람음성균 패혈증까지 임상 양상이 다양하다. 증상만으로 신우신염과 방광염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급성 방광염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최근에 요로 감염을 앓았던 사람은 급성 방광염 증상이 있어도 신우신염의 가능성이 있다. 방광염과 신우신염을 감별하는 데에는 발열 유무도 중요하다.


    진단방법

    신우신염은 병력, 진찰을 종합하고 소변 검사에서 염증세포인 백혈구와 혈뇨의 유무를 확인하고 소변을 배양하여 진단한다. 급성 방광염은 증상으로만 진단하고 치료해도 무방하다. 방사선 검사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지만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심한 증상, 당뇨병이나 면역억제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요로폐쇄가 의심되는 경우, 신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우려될 때에는 필요하다.


    급성 방광염과 신우신염의 원인

    급성 방광염의 원인은 대장균 60%, 그람 음성균 20%, 포도알균 10%이다. 열이 없이 배뇨통을 호소하면 방광염으로 생각하여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요도염, 질염과 임상 양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다. 이들도 배뇨통을 호소하므로 감별 후에 항생제를 써야 한다. 방광염은 보통 통원하며 3일 단기 치료하고 △ 임산부나 상부요로 감염이 의심될 때 △ 전에 신우신염을 앓았던 환자 △ 소아 △ 증상이 7일 이상 된 때 △ 경과 관찰을 할 수 없는 때에는 7일 요법으로 치료한다. 급성 신우신염의 원인은 대장균 85%, 다른 장내 세균 10%, 그람 양성균이 5%다.


    치료방법

    통원 치료할지 입원 치료할지에 따라 약제를 선택한다. 통원 치료는 나이, 기저질환, 임상상태, 순응도 등을 고려하며, 입원 치료는 중증, 나이 많은 사람, 균혈증이 의심되거나 면역저하 환자에게 필요하다. 열이 심하지 않고 오심, 구토 등의 증세가 없는 경한 환자는 경구약으로 치료한다. 통원 치료를 하게 되면 소변배양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경험적 항생제를 사용한다. 심한 발열과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있고 패혈증이 의심되는 중증 환자는 입원하여 주사용 항생제로 치료한다. 치료를 시작하고 3~4일 후에는 대개 해열이 되지만 이후에도 발열이 계속되면 농양이나 요로폐쇄, 다른 부위에 전이 병변을 의심해야 한다. 입원 환자는 치료 2~3일이 지나 증상이 호전되면 먹는 약으로 바꾸어 퇴원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인데 다른 병이 없는 젊은 여성은 전체 10~14일간 치료한다. 어떤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면 스스로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일찍 항생제를 중지하는데 이는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경감되더라도 적절한 치료 기간을 유지해야 한다.


    요로 감염은 원인균을 잘 알아 항생제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고 항생제에 반응도 좋아 치료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합병증이 생길 정도로 참거나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패혈증까지 진행하여 고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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