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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쓰림엔 우유를 마셔야 하나요?
    건강 일반 2008. 1. 27. 13:57

    우리의 식탁은 주로 맵고 짠음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식생활습관 때문에 소화기계통의 증상호소가 많고 그 중에서도 '속쓰림'은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쓰림' 증상을 호소하다 보니 여기에 따른 자신만의 처방도 가지각색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음주전의 우유는 위장을 보호한다'하는 것과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속쓰림에는 우유가 좋다'하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실상을 알아보면 나름대로 근거는 있지만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이다.

    '속쓰림'의 원인은 보통 소화성궤양(위궤양 혹은 십이지장궤양)의 발병기전을 살펴봄으로서 우유를 마시면 왜 증상이 악화되는지를 알 수 있다. 소화성궤양의 발생은 위 또는 십이지장의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사이의 균형에 따라 결정되는데 위산과 같은 공격인자가 정상적인 방어인자 보다 강할때 소화성궤양이 발생하며,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물질중에서 칼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유를 마실 경우 약알카리성인 우유가 위에 있는 산을 희석 또는 중화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보일 수 있겠지만, 우유에 많이 포함된 칼슘에 의해서 다시 위산분비가 촉진되어 속을 더 쓰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소화성궤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속쓰림' 자체의 증상을 약물 또는 음식물로 완화시키는 것 보다 이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우선 선별, 검사하고 그 후에 진단된 질환에 대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위암도 초기에는 '속쓰림'과 같은 단순한 증상을 보이므로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모든 환자 특히, 35세 이상의 성인은 반드시 소화기내과 의사와 상의하여 위내시경 혹은 위투시검사를 받고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해야겠다.

    따라서 '속쓰림'에 우유가 좋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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