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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젊은 위암 환자 진행 속도 노인보다 2~3배
    암 일반 2008. 1. 9. 22:50
    ■ 위암, 얼마나 빨리 자라나

    위암의 성장 속도는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환경적 요인, 암 세포의 종류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50세 남성을 기준으로 하면 1년에 0.5~1㎝쯤 자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조직 분화도'다. 암 전문의들은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을 '분화도가 좋은 암'이라 부른다. '예쁜 암'이라고도 한다. 이런 암은 1년에 1㎝ 이상 자라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분화도가 좋지 않은 암(못 생긴 암)'은 심하면 한달 만에 1㎝ 이상 자라기도 한다.

    나이도 중요한 변수다. 60~70대는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위암이라도 진행 속도가 느려 1년에 0.5㎝ 정도 자라지만, 20~30대 젊은 환자는 암이 전이되거나 자라는 속도가 노인보다 2~3배 이상 빠르다.

    부산백병원 외과 오상훈 교수는 "노인 위암환자는 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면 수술하지 않고 항암 요법만 받아도 2~3년 이상 살 수 있다. 반면 젊은 환자라도 위암 세포의 분화도가 좋지 않으면 암이 전이되거나 침윤되는 속도가 빨라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 내시경 검사, 얼마 만에 받아야 하나

    대한위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40세 이상은 2년마다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헬스조선이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20명의 위암 전문의들은 대부분 1년 만에 한번씩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일본 임상종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위암 중에서 조기 위암의 비율은 78.1%였지만 증상을 느낀 뒤의 검사에서 발견된 위암 중 조기 위암의 비율은 35.7%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조기 위암(0~1기)의 5년 생존율은 85~95%지만, 진행성 위암은 2기 70~80%, 3기 15~50%, 4기 0~10% 등으로 뚝 떨어진다. 강남성모병원 외과 박조현 교수는 "1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한다면 설혹 위암이 발견되더라도 대부분 조기 위암이므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내시경도 발견 못하는 위암 있나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도 갑자기 말기 위암이 발견돼 사망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에 응한 위암 전문가의 90%(18명)는 이에 대해 "예외적으로 위암이 변형돼 정기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거나, 짧은 기간 내에 급격히 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흔적이 거의 없는 조기 위암이나, 진행성 위암 중 점막에 변화가 없는 '보우만(Borrmann) 4형'은 내시경으로도 간혹 놓칠 수 있으며, 조직 분화도가 아주 나쁜 암은 순식간에 생겨 순식간에 말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시경 검사 의사의 숙련도가 낮은 확률은 "10% 이하"라고 전문가들은 답했다.

    전북대병원 외과 양두현 교수는 "예외적으로 빨리 자라는 암이 있다고 서너 달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1년 간격으로 받으면 90%는 조기 암인 상태로 발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점막에 좁쌀처럼 작은 돌기가 생기면서 붉은 점막이 회백색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이나 만성위축성위염 환자는 상태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심층인터뷰 전문가 20人

    위암에 대한 심층인터뷰는 대한암협회의 '암 100문 100답', 조선일보 독자들의 질문, 위암 환우회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뽑아 20개 병원에서 각각 한 명씩 위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위암 수술을 많이 하는 상위 20개 병원은 서울·경기 소재 10곳, 지방 소재 10곳이었다. 2006년 전국에서 위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 20곳과 심층인터뷰를 한 위암 전문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병원명 가나다 순)

    ●강남성모병원(박조현)/ 강북삼성병원(류창학)/ 경북대병원(정호영)/ 계명대 동산의료원(김인호)/ 고신대복음병원(최경현)/ 국립암센터(김영우)/ 동아대병원(김민찬)/ 부산대병원(조태용)/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 삼성서울병원(노재형)/ 서울대병원(양한광)/ 서울아산병원(김병식)/ 세브란스병원(노성훈)/ 아주대병원(조용관)/ 영남대병원(송선교)/ 원자력병원(방호윤)/ 부산백병원(오상훈)/ 전북대병원(양두현)/ 충남대병원(노승무)/ 화순전남대병원(류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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