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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발열성질환으로 물린 부위에 가피와 주위 임파선종대가 동반되는 특징을 가지며 일본, 한국, 대만지역에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환자의 발생이 보고되었는데 신증후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병보다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은 40대 이후가 많으며, 여자에서 약간 발생빈도가 높으며, 월별로는 10~11월에 대부분이 발생합니다. 환자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풀밭 또는 농촌에서 밭일을 한 경험이 있거나, 도시거주자 중에는 인근 야산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임상증상은 좀진드기에 물린 후 약 6~20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고 수시간내에 오한, 고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발진은 흉복부, 배부 등에서 먼저 시작되고 안면 상하지로 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출혈성이 아니고 가려움증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쯔쯔가무시병에서 가장 중요한 진찰소견은 가피인데, 좀진드기에 물린 자리는 발적, 수포, 궤양에 이어서 검은색 가피로 덮여있게 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균을 보균한 좀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부착하게 되면 조직액을 흡인하게 될 때 균이 인체내로 들어가서 그 부위에 증식하면서 구진이 생기고 궤양이 된 다음에 가피가 되고 건조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소속임파절이 커지고 4~5일 내에 전신의 임파절이 커지며 균혈증이 생겨서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진단법은 리케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학적방법으로 항체를 증명하거나 조직검사로 가능합니다.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독시사이클린 또는 클로람페니콜이 유효하며 치료 시작 후 1~2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며 예후는 아주 양호합니다. 늦가을 및 초겨울에 야외생활한 사람들 중 급성열성질환 환자인 경우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며, 특징적인 임상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예방에 대하여는 아직 확실한 면역예방법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 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발생시기에 독시사이클린을 매주 복용하든지 피부나 옷에 진드기 유충이 접촉하지 못하도록 피부에 바르는 약이나 Benzyl benzoate를 묻힌 옷을 입는 것도 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