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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령대별 치아 건강 지키기
    건강 일반 2020. 11. 22. 18:12

     

    6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구강보건의 날’이다.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만 ‘6’세에 처음 나온다고 해서 6을, 어금니의 한문인 ‘구’치(臼齒)에서 9를 따와 6월 9일로 제정되었다.
    치아의 통증을 방치한다면 음식물 섭취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평생 두 번밖에 나지 않는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고, 치료비용조차 만만치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잠시 미뤄두었던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건강한 관리 방법과 연령대별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강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유아기(1~6세)

    유아의 첫 치아는 생후 6개월 정도부터 아래 앞니부터 나오기 시작하며 대개 만 3세경 유치열이 완성된다. 유치부터 구강관리를 꼼꼼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구강검진은 유치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만 12~18개월 정도부터 △불소치약의 사용은 아이가 치약을 완전히 뱉어낼 수 있는 만 3세경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만약 치아가 약하거나 조기 우식증이 있는 경우는 만 2세경부터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아의 어금니 치아배열은 어른과는 달리 매우 촘촘하고, 치아 인접면이 영구치와는 달리 넓은 면으로 되어 있어 음식물이 끼는 경우가 많아 ‘인접면 우식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이때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에 더불어 유아의 인접면 우식증은 진행이 많이 되기 전까지는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치실로 치아 사이면의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층 (7~19세)

    만 6세가 넘으면 하나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영구치가 자리를 잡는 중요한 시기에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고생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에는 치아관리를 하려는 자발적인 의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사탕이나 과자와 같이 단 군것질을 즐겨 먹는 경향 때문에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치아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저성숙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몸이 성장하는 만큼 치아 배열에도 변화가 생겨 치아 교정을 고민하기도 한다.

    치아우식증
    흔히 ‘충치’라고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안에 남게 되는 설탕이나 전분 등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이 치아를 공격하여 손상돼 치아우식증이 발생하게 된다.
    치아우식증은 치아거울이나 기구로 치아면의 구멍이나 변색, 무른 정도를 검진하여 진행 정도를 판단하며, 치아 인접면(사이면) 우식증이나 상아질, 치수까지 침범한 우식증의 경우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더 확실하게 진단 후 우식증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 뒤 금이나 치아색 레진을 채워주거나 심하게 우식증이 진행된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된 크라운으로 수복하는 경우도 있다.
    치아우식증은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과자, 사탕과 같이 부착성이 높은 단 음식을 피하고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불소가 적정 정도로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소치약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어금니-앞니 저광화
    최근 소아치과를 찾는 보호자가 많이 문의하는 질환 중 하나는 ‘어금니-앞니 저광화’이다. 발생 빈도에 비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어금니-앞니 저광화는 첫 번째 영구치 어금니인 제1대구치에 발생하는 법랑질 저성숙증을 일컫는다. 특히 제1대구치는 앞니와 생기는 시기가 비슷해 만약 제1대구치가 저성숙증 양상을 보이면 앞니도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전체 어린이 중 약 10% 이상에서 발생하며, 최근 발생 빈도가 더 증가하고 있다. 만약 만 6~7세경 아이가 양치질을 할 때 시리다고 말하거나, 차거나 더운 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맹출 시부터 정상적인 치아 색이 아닌 노란색을 띄면 어금니-앞니 저광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해당 치아들이 발육하는 시기인 출생 직전의 임신 말기부터 만 3세까지의 영양결핍, 호르몬 장애 등의 전신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금니-앞니 저광화의 임상 양상은 경도부터 중증도까지 다양하며, 치아의 표면이 매우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거나 파절될 수 있어 조기에 치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교정
    신체가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교정 치료를 한다면 치아 배열뿐 아니라 턱뼈와 안면뼈의 치료가 가능하므로 더욱 빠르고 불편하지 않게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교정에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어린 나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치아를 교정하는 추세이다. 치아 교정은 △주걱턱과 같이 골격적인 부조화가 있는 경우, △영구치의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아 사이의 공간이 많은 경우, △삐뚤삐뚤하거나 겹쳐서 난 치아, △음식물을 씹기 곤란한 경우 등에 교정 치료를 시행한다.
    보정 교합의 상태에 따라 치아면에 교정장치를 부착한 후 철사나 고무줄을 이용하여 치아를 교정하는 ‘고정식 교정장치’, 환자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장치로 치아의 이동을 위해 사용하는 ‘가철식 교정장치’, 입 밖으로 장착하는 ‘구외장치’ 등 다양한 교정 장치를 사용한다. 치료기간은 평균 2년 정도이지만, 상태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치열 교정 후에도 재발 우려가 있기에 가철식 또는 고정식 유지 장치 장착이 필요하고 3~12개월에 한 번씩은 병원에 내원하여 유지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치아 교정 치료를 받고 있다면 식사나 간식을 섭취한 뒤 곧바로 양치할 것을 권장한다. 교정용 칫솔, 치간 칫솔 등을 이용하여 충분한 시간 동안 꼼꼼하게 칫솔질해야 한다.

     

    청·장년층 (20~60대)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20세 이후부터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치아와 잇몸이 손상될 우려도 커진다. 충치에 더해 잇몸과 관련된 통증을 앓기 시작하게 되는 시기이다.

    치주질환 (치은염, 치주염)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가 염증으로 인해 소실되는 질환이다.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절반 이상,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에서 잇몸 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주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다.
    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치면세균막(치태)이라는 플라크가 주원인이다. 플라크가 누적되어 석회화된 치석이 치아 주변에 쌓이면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워지고,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져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만약 잇몸이 빨개지고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치은염은 치주질환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후에는 칫솔질과 치실을 꼼꼼하게 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면 건강한 잇몸을 되찾을 수 있다.
    만약 치은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염증이 잇몸뼈(치조골)까지 진행되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자주 붓고 △치아 힘이 없어져 음식을 씹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치주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치주염은 스케일링과 치근의 변질된 부분이나 세균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표면을 만들어주는 치면활택술을 통해 치료한다. 또한 치주염이 진행되면 잇몸뼈가 녹아 많이 내려가고 치아와 잇몸 사이가 염증으로 인해 벌어져서 주머니 형태로 깊은 공간이 생기는 치주낭이 형성되는데, 심한 치주염의 경우 치주낭의 깊이를 줄이기 위해 잇몸을 절제하고 잇몸뼈의 형태를 다듬거나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치주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 번 없어진 잇몸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한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한 치주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최소 세 번 이상의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하여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랑니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 3대구치로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를 말한다. 우리의 입안에는 위턱의 좌·우측과 아래턱의 좌·우측에 각각 하나씩 총 네 개의 사랑니가 있으며 원래의 역할은 다른 치아들과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분쇄하여 소화를 돕는 것이다. 다만 인류가 진화하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되고 점차 턱이 작아지면서 총 32개의 치아가 들어앉기에는 턱이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에 나는 사랑니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졌다.
    사랑니의 치료 여부는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른데, 정상적인 위치에 올라오지 못해 잘못된 위치로 올라왔거나 턱뼈 안에 완전히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정상적인 위치로 자리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제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만약 매복 사랑니가 주변에 염증이나 충치, 물혹 등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냥 지켜볼 수도 있겠지만, 주변 잇몸에 염증을 발생시키고 사랑니 앞 치아에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의에 의한 발거가 필요하다. 매복 정도가 심한 사랑니 발치는 주변의 골을 삭제하고 신경 손상을 주의해야 하기에 치과 수술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해 대학병원이나 사랑니 전문 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맹출되어 있는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이라면 주위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 후 양치와 치실을 사용하여 음식물을 제거해 주도록 한다.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최소 2주 이상 금주와 금연을 하고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도록 한다. 보통 1~2주 사이 봉합사를 제거하지만 발치한 곳이 뼈로 차오르면서 완벽하게 회복되는데 2개월 가까이 소요된다. 또한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사랑니 주위의 뼈가 단단해지고 전신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증가해 발치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를 권유받으면 가능한 한 빨리 뽑는 것이 좋다.

     

    노년층 (60대 이상)

    노년에 이르면 잇몸뼈가 약해지고, 침 분비도 줄어서 다양한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치아의 마모와 파절, 충치 등의 치아 손상도 발생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자신이 아픈 것을 굳이 알리지 않거나,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노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치아 결손은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지, 치료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할지 고민이 많다.

    결손 치아 (브릿지, 틀니, 임플란트)
    어느 한 치아가 상실 및 손상돼 균형이 깨질 경우, 주위의 치아들은 기울어지거나 솟아오르게 되어 잘 씹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가 빠진 상태로 방치하면 치매나 고혈압 등과 같은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실된 치아의 치료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치과 보철물은 치아에 부착하는 고정성 보철물(브릿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틀니(부분 틀니, 총의치)와 임플란트가 있다. 먼저 ‘브릿지’는 한 두 개의 결손된 치아를 중심으로 양옆 치아를 다리처럼 연결하여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방법이다. 이때 건강한 인접 치아를 깎아 지지대로 사용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틀니의 경우, ‘부분틀니’와 모든 치아가 상실된 경우 사용하는 ‘총의치(전체틀니)’로 구분할 수 있다. 틀니는 많은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아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틀니는 불충분한 기능, 사용의 불편감, 사용자의 심리적인 위축 등으로 치아상실이라는 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단점을 ‘임플란트’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유지는 △전신적으로 충분히 건강한지 △적절한 위생관리가 되고 있는지 △유전적으로 불리한 요인은 없는지 △특히 흡연을 하지는 않는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 기존에는 임플란트 시술 시 잇몸을 절개해 잇몸뼈 구조를 직접 본 뒤 시술했다. 그렇기에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환자의 경우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 복용을 잠시 중단한 뒤 시술받거나 상태에 따라 치료가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치과에서는 구강 내 스캐너와 CT 촬영을 통해 치아, 잇몸 등 구강 내 구조를 3D 화면으로 보고, 3D 프린터로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를 만들어 치료받는 ‘디지털 치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과정으로 시술 시간도 최소화되고, 잇몸 절개 범위도 작아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질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일반적으로 90% 이상의 10년 성공률을 보인다고 한다. 임플란트의 재질은 금속과 세라믹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할 걱정은 없다. 하지만 치주질환은 자연치와 동일하게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잇몸을 잘 관리해야 자연치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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