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약물오용
    건강 일반 2008. 1. 23. 22:57
    ■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

    1. 불쾌한 기분 혹은 감정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기분의 주기적인 변화에도 인내심이 매우 낮다.

    2.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려는 동기가 결핍되어 있는,즉 조절하는 것보다 즉각적인 만족에 더 가치를 둔다.

    3. 행동을 조절하거나 문제를 극복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즉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이 부족하다.

    4. 충동에 자동적이고 반성없이 굴복한다.

    5. 쾌락을 지나치게 추구하고 지루함을 잘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다.

    6. 좌절에 대한 인내심이 낮다.

    7. 상대적으로 장래를 생각하는 관점이 부족하면서 현재의 기분과 감정,충동에만 관심이 몰두되어 있다.

    이런 특성을 흔히 발견하게 되는 사회집단은 아마도 청소년집단일 것이다. 남의 비판에 그 어느때보다도 예민해져 있으면서 자신을 조절하는 것이 성숙해져 있지 않은 청소년이 쉽게 약물에 현혹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런 청소년의 특성과 연관된 문화적 배경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핵가족 문화일 것이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좌절을 잘 견디지 못하는 특성의 유래는 핵가족사회로부터 유래된 특성중에 하나이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 식품이 주식이고 자신의 자녀나 부모만을 최고로 여기게 되고 가족내의 위계질서상 권위가 부재한 핵가족들의 사회에서는 자신을 조절한다든지 억제하는 문화보다는 발산하고 쉽게 성취하는 문화가 판을 치게 된다.

    결국 그 안에서 좌절없이 성장하는 사람들이 좌절에 연약해지는 것이며 이 좌절감 또한 즉각적으로 극복되어지길 원하는 경우에 약물에 손을 뻗치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들을 또다른 각도에서 심리적으로 살펴보자면 그들은 결국 불쾌한 기분이나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잘 보호하지 못하는 즉,잘 견디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즉 화가 났을 때,주변의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을 때 이러한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해 술을 마시든지 혹은 약물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 화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을 찾는 사람들이 약물남용자이다.


    ■ 약물에 취약한 사람들이 약물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약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다음의 다섯단계로 표현한 것을 인용해보겠다.

    - 1단계 ; 심사숙고 전단계,
    - 2단계 ; 심사숙고 단계,
    - 3단계 ; 준비단계
    - 4단계 ; 행동단계
    - 5단계 ; 유지단계

    1단계는 약물을 끊어볼까 하는 생각을 아직 심사숙고하지 못하는 단계이며 2단계는 심사숙고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3단계는 끊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이며 4단계는 끊는 행동을 하는 단계이고 5단계는 끊고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단계를 말한다. 이런 단계를 거쳐서 결국 약물로부터 벗어나려면 상당수의 약물남용자들은 그들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들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좌절을 견뎌낼 줄 아는 방식으로 성격이 변화하는데에는 많은 노력이 뒤따른다. 아울러 이것은 처음에는 아주 기술적인 과정이며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기술적인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방법을 교육받고 개발하며 약물을 통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거나 약물을 피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의 생활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하며 주변의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도움도 주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생활사의 문제를 다루는 능력과 기술이 발달되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생활속에는 늘 기분 나쁘거나 커다란 고민이 되거나 쓰디쓴 좌절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은 일단 한번 중독되었던 사람들에게서 결코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 장시간의 치료와 재활과정이 바로 이러한 과정이 되는 것이다. 약물을 남용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지만 중단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사실 우리는 약물로 벗어나는 것의 어려움을 흔히 주변에서 보고 있다.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실패에 빠지는가를 보는 것말이다.

    결국 약물남용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결손을 보완하는 일이 필요하다. 좌절을 잘 가르치고 고통을 줄이거나 견딜 수 있도록 돕고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도록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약물남용자의 출현을 지연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약물을 하는 사람들 누구나 처음에는 호기심에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호기심은 취약한 감정의 변명에 불과하며 호기심의 기회를 만드는 것은 사회이다. 한국의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전쟁을 선포하는 일이 언제 벌어질지 하는 것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곧 이 전쟁을 치루어야만 하는 길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 전쟁이 더 오랫 동안 지연되거나 아니면 유산되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