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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성 정신질환
    건강 일반 2008. 1. 23. 22:58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은 길어진 반면 과학기술, 산업의 발달, 국제화, IMF 등의 영향으로 인해 퇴직의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면서 정신적으로는 早老하게 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치매 뿐만 아니라 노인성 우울증과 같은 노인성 정신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정신의학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노인정신의학 분과학회를 발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노인 전문병원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또한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겨 노인들은 정상 성인과는 다른 신체적 상태를 보이는데 특히 신체적 합병증 때문에 노인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화는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이에 우리 병원 정신과학교실은 노인정신장애 특수클리닉을 개설,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진료분야는 노인성 치매, 노인성 기억장애,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불안장애 등 노인관련장애 이외에도 기억과 관련된 질환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치매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쯔하이머형 노인성 치매는 원인이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로 인지기능, 인격 등이 황폐해져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으로는 이미 이환된 환자를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질환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고 각종 행동적인 문제들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을 차단,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치료의 방향을 잡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각종 성인성 질환들이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질환은 초기에 정신병적 증상, 우울 등의 기분증상, 성격변화, 경도의 인지장애 등의 형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사소한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노인성 우울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노인성 우울증은 일반인들이 평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주위의 노인들이 우울해 하면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저러다 그만두시겠지하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본인들은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상태로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더우기 이런 노인들의 자살은 성공률이 매우 높아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다행히 이런 우울증은 항우울제와 정신치료로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환자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마감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노인성 정신질환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들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고 방치할 수도 없다. 미국 정신과 의사인 E. Erikson은 노년기를 인간의 생활사에 있어서 지난 인생의 경험들을 통합하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하였다. 나의 삶은 훌륭한 삶이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의 정리를 하여야 하는 시기로 이 과정이 실패하면 후회와 좌절에 빠져 비참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우리 나라 근대사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다 건강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노년의 안녕을 준비한다는 입장에서 노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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