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자극으로 발생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 또는 특정물질에 민감한(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만 그 물질과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역시 많은 환자들이 피부과를 찾게 되는 이유이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아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그 원인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자극성 피부염이 의심되면 피부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 따른 원인자극을 유추하여 피해야 하며 적절한 피부 보호제의 사용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옻나무, 염색약, 화장품 등에 의해 반복적으로 접촉했을 경우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특정물질에 몇 차례의 노출로 인해 알레르기가 발현되는 질환다.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들이 흔히 몇 사람과 똑같이 접촉 또는 섭취했는데 왜 나만 생기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피부접촉 뿐 아니라 음식물의 섭취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옻을 닭과 함께 달여 먹은 후(옻닭) 전신적인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생긴 환자를 자주 볼 수 있고, 며칠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한 경우도 많이 있다.
첩포검사라는 진단법을 통해 원인물질을 알아내면 그 물질만을 피하면 되므로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예 중 대표적인 것이 시계나 액세서리에 포함된 니켈이라는 금속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