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알콜 섭취와 운동, 금연, 매일 5가지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이 네 가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필수요소라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하지만 이 네 가지 습관만 지켜도 14년이나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8일(현지시간) AP 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케이-티 콰(Kay-Tee Khaw)와 동료 연구원들은 위의 네 가지 습관을 지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년이나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45∼79세의 건강한 영국인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실험은 1993년과 1997년 사이에 피실험자들의 생활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혈액 및 비타민C 섭취량 등의 메디컬 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네 가지 습관 중 한 가지 사항에 적용될 경우 1점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0점에서 최고 4점까지 피실험자들에게 점수를 매겼다. 연구원들은 이 실험을 통해 0점을 받은 사람들은 심장혈관 등의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4배 가량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이들은 2006년까지 사망한 피실험자 중 0점을 받은 이들과 14살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것과 금연은 생활습관의 변화 중 80%나 자신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만큼 가장 커다란 위력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냈다.
하지만 한 공중보건 전문가는 “이 실험이 세부적인 변화를 검증하기보다는 단지 사람들을 관찰한 것뿐이라 갑작스런 생활습관의 변화로 모두가 14년이란 수명 연장을 얻는다는 결론을 내기는 힘들다“며 이 실험의 불충분함을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개개인의 사회계층이나 비만도를 무시한 채 진행된 연구라는 점을 들어 연구 결과의 신뢰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원측은 “물론 연구 결과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번 연구는 특별히 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건강에 커다란 변화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는 계기가 됐다” 고 이 실험의 목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