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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음낭질환
    건강 일반 2008. 1. 27. 14:50

    갑자기 고환이 아프고 붓거나, 압통(만지면 아픈 것)이 있는 경우를 전문용어로는 급성 음낭증이라고 한다. 급성 음낭증은 대부분 소아나 사춘기에 발생하며 원인으로는 정계염전, 부고환염, 특발성 고환부종 및 고환수염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중 정계염전은 빠른 시간 내에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으면 고환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고환조직이 괴사하게 되고 따라서 죽은 고환을 제거해야 된다. 그러므로 급성음낭증인 경우에는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정계염전, 빠른 시간내 외과적 수술 받아야 고환 보존 가능

    고환염전이라고도 하며 고환 및 부고환이 정삭을 축으로 꼬이는 것이다. 12세에서 20세 사이의 사춘기 때 밤에 자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신생아기에도 잘 생긴다. 운동, 외상, 성적 흥분 등이 유발인자이고, 발기 및 거고근 수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환은 초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초막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붙어 있으면 고환이 초막 안에 매달려 있는 모양이 되어 꼬이기가 쉽다. 사춘기에 고환의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서 고환과 부고환을 연결해 주는 고환간막이 좁게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도 꼬이기가 쉽다. 위 경우들은 초막 안에서 고환이 꼬이므로 초막내 염전이라 한다.


    그러나 신생아 시기나 잠복고환(고환이 음낭 내에서 만져지지 않고 하강 도중에 머무는 경우)의 경우에는 고환아래쪽이 음낭에 불완전하게 붙어있어 고환, 부고환, 초막이 전체적으로 꼬이게 되는데 이것을 초막외 염전이라고 한다.

    증상은 음낭과 아랫배가 갑자기 아프고 이차적으로 음낭이 붓거나 빨개지고 구역질이 나거나 구토가 나기도 한다.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 걷기 불편해진다. 신생아기에는 통증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아이가 안절부절 못하거나 잘 먹지 못하는 것이 증상이 될 수 있다.


    증상과 신체검사만으로 다른 급성 고환증의 원인들과 고환염전을 완전히 구별해 내기 어려우므로 과거에는 급성고환으로 고환염전이 의심되면 진단적으로 수술하여 염전 여부를 확인하였으나, 현재는 컬러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 고환의 혈류를 확인함으로써 고환염전을 진단한다. 그러나 확진할 수 없거나 정계염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해서 고환의 염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은 음낭을 절개하여 꼬인 고환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해주어 피가 통하게 되는 것을 기다리고 30분 이상 지나도 혈류가 회복되지 않으면 고환을 제거한다. 고환의 괴사가 있을 경우 그대로 두면 반대측 고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임신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환이 꼬이게 하는 해부학적 이상이 양쪽 고환에 모두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시에 반대편의 꼬이지 않은 고환도 고정해 주는 것이 좋다.

    고환이 꼬여서 혈류가 중단되고 4시간이 지나면 물론 꼬인 정도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고환조직은 회복될 수 없는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6시간 내 교정해주면 대부분 고환 보존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12시간 내의 교정은 보존 가능성이 있고, 12~24시간 내에는 보존가능성이 의심스럽고, 24시간 이후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48시간 이후에는 고환조직의 대부분이 괴사되어 이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고환염, 초기에 음낭주변을 차갑게 하면 도움돼

    부고환이란 고환 옆에 있는 초생달 모양의 말랑말랑한 기관으로, 그 안에 총 길이가 약 6m정도 되는 가느다란 관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저장되고 난자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매끈한 몸매를 만드는 곳이며, 부고환염은 이곳의 염증이다.

    성적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기에서 흔하고, 소아에서도 볼 수 있다. 보통 한쪽에 생기나 드물게 양쪽에 생기기도 한다. 다른 질환이 없는데 우연히 생기기도 하지만, 성인에서는 주로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에서 염증이 퍼져 생기는 경우가 많고, 소아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음낭이 붓고 심한 압통이 느껴지며, 때로는 발열과 오한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부고환염은 2∼4주간의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이 심한 초기에는 음낭 주변을 차갑게 해줘야 쉽게 가라앉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가 되더라도 부고환이 딱딱하게 부어 있는 상태는 수개월간 지속되는데, 이때는 음낭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좌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하면 부고환 내 가느다란 관의 일부가 망가지면서 정자가 지나가지 못하게 되고, 양쪽 다 염증이 오거나 하면 남성불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특발성 음낭부종, 증세가 급성음낭증과 비슷해 구별이 중요

    고환이나 부고환은 정상이나 음낭이 빨갛게 붓는 것이다. 때때로 아프기도 하다. 소아에서 흔하고 알레르기 반응, 화학성 피부염, 타박상이나 벌레에 물려 생긴 염증 때문에 음낭이 붓는 것이라고 생각되나 대부분 원인이 명확치 않다. 회음부와 항문주위의 농양이나 염증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길 수도 있어 이 부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별한 치료는 요하지 않으나 급성음낭증의 증상을 보이므로 칼라 도플러초음파 검사를 하여 치료가 필요한 정계염전이나 급성부고환염 등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환수염전 및 부고환수염전, 초기에는 파란점 볼 수 있어

    고환수나 부고환수는 태생기, 즉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있었던 기관이 퇴화되어 남은 흔적기관으로 크기가 약 3~5mm 정도이다. 이것이 꼬이는 경우가 고환수염전, 부고환수염전이다.

    증상은 음낭이 붓고 압통이 느껴지는 급성음낭증의 증상이 나타나고, 초기에는 음낭과 고환을 밀착시키면 꼬인 고환수가 파란 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 되면 음낭이 붓게 되어 다른 급성음낭증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컬러 도플러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나 확진이 되지 않는 경우는 음낭을 절개하여 고환이 꼬인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고환수염전이 확실한 경우는 보조적 치료를 1~2주 정도 하고 이후에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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