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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 환자가 겨울철에 주의하여야 할 사항
    성인병/당뇨병 2008. 1. 23. 21:02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당뇨는 비교적 보편적인 질병이 되었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하는 당뇨, 하지만 당뇨에 관해 정확히, 자세히 알고 있는 당뇨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에 인하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용성 교수당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겨울철 주의해야 할 사항,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침 등, 당뇨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말로 설명해 주었다. 이에 김용성 교수의 칼럼을 4개의 소주제로 연재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자연히 몸을 웅크리게 되고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이다. 바깥 기온이 차서 운동을 할 수 없어 혈당 조절이 어려웠다고 호소하는 당뇨인이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맞이하여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 식사와 비타민

    예전에는 겨울철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계절에 따른 식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다. 겨울철이지만 야채가 충분하고 다양한 과일도 섭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신선한 음식 섭취가 적으면 비타민이 모자라게 되는 수가 있으므로 식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씨는 항 산화 작용이 있어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기능 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면역 기능뿐만 아니라 항 산화 기능도 감소되어 있는 수가 많으므로 비타민 씨의 섭취는 도움이 된다. 비타민 씨를 약으로 복용할 때에는 용량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하루에 500mg이면 충분하고 1 그램은 넘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에 일조량이 줄어들면 비타민 디의 합성이 줄어들어 골다공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칼슘의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하고 비타민 디의 활성을 위해 햇빛을 많이 쬐도록 야외 활동이 필요하다.

    겨울철이 되면 신체적인 활동이 적어지므로 평소에 섭취하는 일상적인 칼로리에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추위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과 알코올 섭취가 늘어날 수가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 운동과 혈압

    혈압은 대개 아침에 높았다가 점차 감소한다. 그래서 겨울철 아침에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인하여 뇌나 심장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차가운 날씨에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우선 근육이 수축되어 있어 모세 혈관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큰 혈관에서도 수축이 제한되어 있어 운동할 때에 생기는 혈압 상승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차가운 날씨일수록 혈압 상승이 더욱 증가되어 뇌졸중이나 심장병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증상은 없지만 미세혈관에 병변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할 수가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는 추위에 급작스런 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을 나서기 전에 보온이 충분한 차림새가 필요하다. 모자는 필수적이며 방한이 잘 되는 옷차림이 좋다.

    그리고 일정한 장소에 도착하여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는 동안 팔다리를 흔들거나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을 충분히 해 준다. 서서히 증가되는 운동은 신체를 천천히 깨어나게 하면서 순조로운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 추위와 피부질환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가 파랗게 변한다. 이것은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이러한 혈관 수축은 정상인보다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미 미세한 혈관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이나 발에 문제가 생기며 심하면 동상 이 생긴다. 겨울철 등산을 하는 경우에 이러한 피부질환이 많아지는데 주의를 요한다. 방한과 방수, 발에 압력이 고루 가해지는 신발을 선택 하여야 한다.

    또한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너무 자주 목욕을 하면서 피부에 오일을 제대로 발라주지 않으면 심한 가려움이 생기는 수가 있고, 피부를 긁다 보면 염증이 생겨서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너무 잦은 목욕으로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층이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목욕 후에 건조해지지 않도록 오일을 바르거나 욕조에 오일을 조금 첨가 한다.

    ▶ 발 합병증

    발 합병증은 주로 다리와 발에 저린감과 감각이상, 족부 궤양을 호소하는 병이다. 혈류장애가 발 합병증의 한 가지 원인이므로 겨울철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동시에 발에서 땀 분비가 줄어들어 발이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갈라지는 현상이 생긴다.

    발 합병증을 가진 환자는 발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서 대부분에서 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의 상태가 좋지 않다. 추워지면 발 관리를 더욱 등한시하게 되어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잘 씻고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건조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또한 발톱이 노랗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면서 잘 부스러지는 발톱 무좀이 심해진다. 발톱 무좀의 치료에는 먹는 약제가 있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감염과 혈당 조절

    감기나 독감, 폐렴이 잘 발생하는 시기이다. 당뇨병 환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나 밀폐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위가 너무 건조하여도 호흡기 질환은 잘 발생하므로 가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이러한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심한 감기나 독감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게 되는 수가 종종 있다. 감염이 되면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식사가 하고 싶지 않아 음식 섭취가 줄어도 혈당은 오히려 올라가게 된다. 인슐린 요구량이 많아지므로 인슐린 주사는 거르지 말고 계속 맞아야 하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한다. 감염이 심해지면 피 속에 케톤산이 생기며 급성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수가 있다. 이 때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글>> 인하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용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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