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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의 종류
    성인병/당뇨병 2008. 1. 23. 21:02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당뇨는 비교적 보편적인 질병이 되었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하는 당뇨, 하지만 당뇨에 관해 정확히, 자세히 알고 있는 당뇨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에 인하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용성 교수당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겨울철 주의해야 할 사항,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침 등, 당뇨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말로 설명해 주었다. 이에 김용성 교수의 칼럼을 5개의 소주제로 연재한다.


    ▶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병하는 성인 당뇨병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병을 가진 일부 환자들에서는 몸 속의 인슐린 농도가 정상이거나 혹은 정상보다 증가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는 '인슐린 저항성' 이라고 하며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혈당을 정상 수치인 100mg/dl로 유지하는 데 인슐린이 20개 정도가 필요하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20개 보다 더 많은 30-40개의 인슐린이 있어야만 혈당을 100mg/dl로 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소도세포는 일을 과다하게 하게 되고, 세포는 이러한 과잉의 인슐린을 분비하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되어 결국에는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고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한 사람에서 쉽게 관찰되는데 비만이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콜레스테롤의 증가, 동맥경화증과 같은 성인병의 기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성인병의 치료와 예방에서 중요한 원인 인자로 밝혀져 있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당뇨병을 제 2형 당뇨병, 혹은 성인 당뇨병 이라고 한다. 40-50대에 발생하는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초기에는 인슐린이 어느 정도 분비가 되므로 인슐린 주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식사와 운동요법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고 먹는 혈당강하제가 잘 듣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이 진행되고 수 년이 지나면 결국에는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혈당 조절을 위한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게 된다.

    ▶ 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소아 당뇨병

    이와 반대로 제 1형 당뇨병, 혹은 소아 당뇨병이라 하는 형태는 당뇨병의 발생 때부터 인슐린 주사가 꼭 필요하다. 주로 학동기의 소아에서 발생하며 발병 시에 케톤산혈증이란 증상과 함께 급성으로 발병한다.

    이것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이상을 초래하여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일시에 파괴되므로 당뇨병이 생길 때부터 체내에는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므로 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소아 당뇨병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아픔이며 힘든 짐을 지우게 되는데 최근에는 인슐린 주사법이 간편해지고 소아 당뇨병 환자와 부모를 위한 당뇨 캠프 등이 열리고 있어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이러한 소아 당뇨병의 발생 빈도가 서구에 비하면 극히 적은 점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 그 외의 당뇨병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이외에 영양실조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이라는 것이 있다.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생기는 영양실조형 당뇨병
    영양실조형 당뇨병은 어릴 때 단백질 섭취가 너무 부족하면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50-60년대에 생활 환경이 좋지 않았던 우리 나라에서도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일부가 여기에 속한다는 보고도 있다.

    임신시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
    또한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산모의 태반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이 원인이며 출산과 함께 당뇨병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수 년이 지나면 다시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상과 당뇨병의 중간, 당불내인성
    혈당이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상보다는 높게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의학 용어로는 당불내인성이라고 한다. 당뇨병과 정상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에서 비만하며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대로 두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정상 사람보다 훨씬 높다. 또한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약물은 아직까지 없으므로 철저한 식사 조절과 운동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 인하대학교 내분비내 김용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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