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심장질환 중 관상동맥의 병변이 심하여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든지 관상동맥성형술로 치료하기 곤란한 경우 관상동맥우회로술이란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 수술은 좁아진 혈관부위를 우회하여 피가 가도록 해 주어 심장 기능을 보전하고 협심증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우회로를 만드는 방법은 인조혈관으로 만들 수도 있으나 인조혈관은 불과 수개월이나 수년 내에 막히기 때문에 다리의 정맥이나 가슴 안쪽에 있는 내흉동맥과 같은 자가혈관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동맥혈관이 정맥혈관 보다 장기 성적이 우수하므로 중요 혈관에는 주로 동맥혈관을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수술후에는 이식된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원래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던 사람이 수술을 받게 되므로 수술 후 이식 혈관에도 동맥경화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식사관리를 해서 혈 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수치를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또 동맥경화증을 촉진하며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일으키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힘들게 수술 받고, 다시 이식혈관이 막힌다면 그 수고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관상동맥질환은 결코 수술로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과 수술 후 적절한 심장관리를 통해서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