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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무좀
    건강 일반 2008. 1. 23. 23:05
    지긋지긋한 발무좀을 퇴치하는 방법은 뜻밖에 간단하다. 전문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무좀치료제를 한두달 가량 꾸준히 쓰면 된다. 무좀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 아무리 약을 써도 낫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무좀이 낫기도 전에 약 쓰기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무좀으로 가려워지면 흔히 약국에서 무좀약을 사다 바른다. 그러면 1주일안에 가려움은 물론 발가락이 갈라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도 사라진다. 이런 증상소실을 완치로 착각하고 약바르기를 중단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때 환부에서 채취한 피부 부스러기(인설)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진균이 득실거린다. 때문에 포자에 해당하는 백선균이 완전 박멸된 것을 현미경으로 확인할 때까지 치료를 계속 해야한다.

    치료에는 먹는 무좀약이 효과적이다. 시판되는 바르는 무좀약 대부분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항진균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바르는 무좀약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매년 재발하는 고질 환자들에게는 살진균제인 먹는 무좀약이 효과가 더 좋다. 먹는 무좀약이 독하고 간에도 독성을 일으킨다고 아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개발된 '이트라코나졸'제제(상품명 스포라녹스)나 '터비나핀'제제(상품명 라미실)는 간독성도 위장장애도 없어 안심할 수 있다. 의사 처방대로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80~90%는 완치된다.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으라면 대부분 '그깟 무좀 가지고'라며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하지만 무좀은 그렇게 간단한 질환이 아니다. 무좀 때문에 입원하는 일도 많고 때로는 목숨도 잃는다. 무좀에 걸린 상태에서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다. 이 세균이 혈액속으로 침범, 혈관을 따라 올라가는 정맥염이 생기면 다리 전체가 퉁퉁붓고 걷지 못하게 돼 입원해야 한다.

    무좀치료 중엔 특히 발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깨끗이 씻어 잘 말린 뒤 무좀 예방용 파우더를 바르는 것이 좋다. 면으로 된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도 좋다. 귀가후엔 신었던 구두속에 포르말린을 묻힌 솜을 넣고 비닐로 하루쯤 싸두면 곰팡이를 죽일 수 있다. 햇볕에 말려도 된다.

    해수욕장에서 뜨거운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거나, 식초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한다. 무좀치료약 중에도 피부를 한꺼풀 벗겨내는 약들이 있다. 그래서 '시원하다'며 정해진 용량을 넘겨 무좀약을 바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역시 화상을 일으켜 세균에 쉽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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