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알레르기성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눈, 코 또는 입천장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바퀴벌레등의 분비물이나 사체, 동물 털, 곰팡이, 꽃가루 등에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대기오염이 심한 대도시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항체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여 더 일찍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있는 사람"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특히 알레르겐이라고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나 바퀴벌레등의 분비물이나 사체, 동물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이 알레르겐에 속하며, 콧속으로 들어온 알레르겐이 몸속의 항체와 결합하여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냅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환자는 또한 주위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여 차가운 공기, 담배연기, 매연이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됩니다. 그리고 호흡기 질환(감기)이 잘 걸릴 수 있어 각별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체질은 유전성이 강하여, 양친 중에 한명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으면, 자녀 3명당 1명이 발생한다고 하며, 양친이 모두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으면, 자녀 3명당 약 2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의 진단은 콧속의 내시경 검사, 콧물 검사, 혈액 검사, 피부반을 검사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여 알레르기성비염을 확진하게 됩니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할 수 없으며, 과민성 코증상이 있는 경우, 상기의 방법으로 약 80%에서 원인(알레르겐)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의 목표는 진단을 받은 후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을 동원하여 증상을 소실시키거나 완화시키는데 있으며, 완치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법
1) 알레르기 환경조절(회피요법)
알레르기성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한다면 당연히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하여, 원인 알레르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안에서의 알레르겐은 주로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나 개의 털, 그리고 곰팡이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청소 및 제거가 필수적입니다. 집먼지의 제거는 침실과 거실에는 헝겊 천의 소파, 양탄자, 두터운 커튼, 곰인형등의 완구류등을 치우는 것부터 진드기와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하여 습한 곳을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없애주는 것 등을 알레르기 환경조절이라고 합니다.
2) 약물치료
현재 알레르기성비염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의 복용입니다. 추가로 크로몰린소디움 분무제나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콧속에 뿌려주기도 하고, 그래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눈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안약이나 크로몰린소디움 안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3) 수술
약물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처음부터 코안의 구조적인 문제로 콧속의 콧뼈가 휘어 있거나, 코안의 살이 많이 부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코수술이나 내시경수술을 시행받을 수 있으며, 환자가 입원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효과는 약간 떨어지나 간편한 레이저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들은 주로 코막힘 증상에 가장 효과적이며, 수술후 알레르기 약물의 투여량 및 횟수의 감소가 현저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환자도 있습니다.
4) 면역치료
알레르기성비염은 발병후 약 2년에서 3년간은 약물치료를 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수술을 병행하며 증상의 호전을 관찰합니다. 아주 증상이 심하거나, 상기의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면역치료는 정기적으로 원인 알레르겐의 추출물을 주사로 맞음으로써 알레르겐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면역치료를 시작하면, 효과를 나타내는 환자들에서 약 3년간 주사를 1달에 1회 정기적으로 맞는다고 예상을 하여야 합니다.
5) 기타의 보조적인 치료 방법
기타의 치료 방법으로는 일일 2회 - 3회 정도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안세척법과 뜨거운 증기를 코로 들여 마시는 온열요법등이 있습니다. 온열요법을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세면대에 수증기가 나는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증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세면대와 머리에 큰 수건을 덮고 올라오는 뜨거운 김을 코로 들여 마시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