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병원의 신장이식은 95년 3월부터 이식수술에 대한 제반준비를 시작했으며 장기이식에 관련된 면역학 검사실의 설치 운영, 수술실 장비의 확보, 병실 준비 및 간호사 교육, 면역억제제의 도입 등 전반적인 준비를 마치고 1995년 6월 29일 우리 병원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수술이 시행됐다.
한편 우리 병원에서는 제공되는 장기의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뇌사자의 장기제공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뇌사판정위원회, 장기이식위원회, 장기이식평가위원회 등 필요한 원내 구성을 마치고 각종 다장기이식에 필요한 제반장비 및 시설을 완비했으며 이식에 관여한 전문요원을 양성하여 장기이식을 활성화했다.
이러한 준비와 노력으로 현재까지 모두 32명의 만성신부전환자에게 신장이식수술이 시행되어 혈액 또는 복막투석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했다. 그들중 10명의 환자는 가족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우리 병원 또는 타병원에 입원중인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모두 양호한 상태로 새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인접한 병원에서 투석을 하는 신부전환자에게도 신장이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장기이식 대기자 등록을 개방하고 있다.
현재 우리 병원에는 약 40명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뇌사자의 장기제공을 기다리며 아직도 투석의 생활을 연장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하여 우리 병원에서는 뇌사자가 발생했을 경우 장기기증을 설득하고 제반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 신장이식의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의 물의가 될 수 있는 장기매매에 대하여는 우리 병원에서도 강경하게 대처하여 모든 신장이식 제공자에 대해서 사회사업팀에서 장기기증의 동기 및 가족관계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
우리 병원의 신장이식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식수술후 결과에 있다고 하겠다. 신장이식은 수술의 기술적인 면에서 매우 까다롭고 수술후 관리하는 면에서도 거부반응 등의 흔히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기술이 요하는 분야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우리 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시행받은 90명의 모든 환자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인 수술 후 6개월까지 양호한 신장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의 발생빈도는 외국 보고에서는 약 30% 전후이나 본원에서는 약 10% 내외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