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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직성척추염
    건강 일반 2008. 1. 27. 14:38

    ■ 강직성척추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강직성척추염은 주로 골반 관절과 척추의 관절과 인대에 침범하여 동통과 진행성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강직'이라는 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염증이 있은 후에 사라지고 나면 염증이 있던 관절이 굳어져서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염증은 척추이외에 무릎, 어깨, 발뒤꿈치, 갈비뼈 등과 관절주위의 인대나 근육이 뼈에 붙는 부위에서도 나타납니다.

    주로 40세 미만(15세에서 35세)의 남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여자는 드물고 그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생 빈도는 대개 인구 만 명당 7명 내지 20명 정도로 발생되며,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약 3-4배정도 많이 발생됩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련이 많은데, HLA-B27이라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세균 감염과 같은 어떤 자극을 받아 골반 관절과 척추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HLA-B27이라는 유전인자는 인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정상인 중에서도 약 7-8% 정도가 양성으로 나타나는데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는 약 90% 이상에서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여러 미생물이나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변화가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강직성척추염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초기 증상으로는 거의 모든 환자에서 허리나 엉덩이 부위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아파지기 시작하는데, 주로 잠을 자고 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는데 심하면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깨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지고 뻣뻣한 느낌도 풀리게 됩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도 통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척추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큰 관절(예, 무릎, 엉덩이, 어깨)이 붓거나 아프고, 발뒤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척추의 염증에 의한 증상보다 팔, 다리의 관절 염증에 의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전신증상으로는 피로감, 체중감소, 미열감 등이 자주 발생됩니다.

    질병이 진행되면 허리의 통증이 등과 목으로 올라오고 자세도 목과 가슴이 앞으로 기울어져 앞으로 굽은 모습이 됩니다. 목뼈가 굳어져 좌우로 목을 돌리거나 위 아래로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게 되고, 병이 생기기 전보다 키가 줄어들고, 허리를 굽혀 손가락이 바닥에 닿지 못하는 등 허리의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흉곽의 유연성도 상실하여 숨을 크게 들여 마셔도 가슴이 부풀어지지 않게 됩니다. 질병이 더욱 진행되어 척추의 관절운동이 소실되면 대부분의 증상은 호전됩니다. 30대 말에서 40대쯤 되면 염증의 진행은 보통 멈추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25-30%에서는 눈에도 이상이 생겨 충혈이 잘 되고 눈에 통증이 발생되고 눈물이 많이 흐르고 눈이 부시는 포도막염이 발생됩니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안과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하며 조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면 한 두 달 사이에 호전될 수 있으나 안과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목에 작은 충격을 받아도 목뼈가 부러지면서 사지마비, 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신장에도 이상이 생겨 IgA 신염과 같은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 강직성척추염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아침에 허리가 더 아프고, 움직이면 좋아지는 요통이 있는 환자에서 척추의 운동에 제한이 있는지 진찰하고 골반의 X-선 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요통 이외에 다른 관절(무릎, 엉덩이, 어깨)의 통증으로 시작되었거나 골반의 X-선 검사상 변화가 없는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HLA-B27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환자의 가족 중에 강직성 척추염이나 포도막염에 걸린 환자가 있는 경우에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강직성척추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 목표는 염증을 조절하여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강직을 막고 자세를 똑바로 유지시켜서 정상적인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는 운동입니다. 운동치료는 각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강직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므로 강직성 척추염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선적으로 환자의 자세를 바로 서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며 관절운동의 회복을 도와 줍니다.

    운동치료에 대해서는 뒤에서 그림과 운동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심호흡 운동은 폐를 감싸는 흉곽을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수영도 매우 추천할 만한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매일 쉬지 않고 하면 척추의 강직이 풀어지고 통증도 호전됩니다. 또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탕에 들어가 있는 것도 물리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에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베개 없이 자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눕거나 목이 휜 상태에서 자면 안되며, 딱딱한 침대나 바닥에서 자도록 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 진행을 억제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설파살라진이나 메토트렉세이트이라는 항류마티스약을 함께 투여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다른 종류의 면역억제제들이 개발되어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수술적 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척추가 굳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관절 기능 장애를 보이고 자세의 이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면 척추 관절에 수술을 시행하여 몸을 똑바로 세우도록 교정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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