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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철 알레르기
    건강 일반 2008. 1. 27. 14:40

    ■ 경기지역에 많은 원인 꽃가루(화분)

    우리나라의 화분력상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두계절(봄, 가을)이 있는데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는데, 이때 주로 수목화분들(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등)이 3~5월에 걸쳐 날리면서 특히 5월에 가장 최고치를 이룬다. 반면 가을철에는 잡초 화분 특히 쑥, 돼지풀, 환삼덩굴 화분이 8월부터 10월초까지 날리며, 이들중 환삼덩굴은 서울에 비해서 경기도 남부 일원에 많이 분포하여 수원뿐 아니라 용인, 안산, 오산, 평택 등지에서 이러한 환삼덩굴-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여 우리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 그 외에 초봄과 가을에 걸쳐서 각종 잔디 꽃가루가 날리는 잔디 화분기도 있다.

    최근까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꽃가루 수도 매우 높다. 반면 가을철에는 꽃가루수가 봄철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꽃가루 자체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상이 매우 심하므로 환자수도 더 많고 증상도 매우 심하다.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자들은 20~40대에 걸쳐서 젊은층에서 빈번하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많이 지닌 소아부터 중년층 이후에도 많이 발생되고 있다. 최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급증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대기중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로 변하여 호흡기 점막에 노출시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지역에 많은 환삼덩굴 화분

    환삼덩굴은 덩굴성 잡초로서 키가 60~80cm로 빈터나 개천가에 자라는 식물로서 삼과에 속하고 우리 주위에서도 빈터나 개울가를 따라서 많이 피어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에 걸쳐 10월초까지 날리며 동일한 계절에 날리는 쑥, 돼지풀 화분과 더불어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내 연구결과상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한 연구결과지만 환삼덩굴 화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일부 보고가 있었으나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도 일원에는 환삼덩굴 화분 알레르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의 임상증상이 매우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우리 병원에서는 95년~96년에 걸쳐서 환삼덩굴 화분 증상이 심한 환자들을 많이 진단했고 이들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을 규명하여 새로운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삼덩굴 화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일부 연구보고가 있으나 아직 치료제에 대한 보고는 없고, 우리나라와 꽃가루 알레르기 양상이 비슷한 중국이나 서구에서도 아직 보고가 없어 진단을 위한 시약이나 면역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 병원에서는 국외에 비해 국내, 국내에서는 경기도 남부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환삼덩굴 화분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 어떨 때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하나?

    가을철만 되면 감기, 몸살 증상을 일으키는 환자들이 있다. 알레르기 증상은 대개 감기, 몸살 증상과 매우 유사하여 원인 꽃가루에 노출되게 되면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면서 이물감이 생기는 결막염 증상과 함께 코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끝이 가려움 또는 귀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들은 먼지가 많은 곳이나 냉기에 노출시 온도의 차이가 많이 날때 특히 오전에 증상 악화가 더 심하다. 따라서 환자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채기, 콧물에 이어서 코막힘의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실제로 꽃가루수도 오후에 비해 오전에 높다.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이러한 눈, 코 증상 뿐만 아니라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통증과 같은 전신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여 이를 건초열이라 하기도 한다.

    기관지 알레르기 증상은 마른 기침, 가래, 흉부 압박감 또는 가슴 답답함, 심한 경우에는 가래와 함께 가슴에서 천명음(쌕쌕 피리부는 소리)이나 목안에 뭔가 걸린 것 같고 호흡곤란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원인에 노출되어 있어 야외에 많이 나가거나 밤이나 새벽에 나빠지며 또한 감기나 스트레스, 나쁜 공기, 찬 공기, 담배 염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9월에는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대기중에 곰팡이 수도 많이 증가된다. 곰팡이는 여름철 장마가 끝나면서 가을철에 다시 많이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Alternaria와 Cladosporium가 9월에 많이 증가하고 있어 가을에 악화되는 알레르기 질환은 꽃가루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곰팡이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도 의심해야 한다.


    ■ 진단 및 치료

    알레르기 환자들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원인 물질을 규명하여 이를 환경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원인을 찾기 위한 방법은 알레르기클리닉에서 쉽게 시행하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해 보면 원인 물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치료 방법도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방문전 1주일간 각종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것만으로 애매모호한 경우에는 원인 물질을 확진하기 위해서 각종 비점막, 기관지, 유발검사를 하여 확진할 수 있다. 그 외에 가래내 각종 알레르기 염증 세포나 항체 또는 화학매체들을 측정하여 과거에 비해 조기에 기관지 염증 반응을 찾아낼 수 있고, 약물 치료에 따른 치료의 정도, 반응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 치료법

    일단 원인 항원을 규명하게 되면 일상 환경에서 제거하거나 최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나 꽃가루 또는 곰팡이 알레르기의 경우 노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상기 증상들이 심한 경우에 꽃가루 알레르기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할 수 있는데 가을철에 날리는 꽃가루 알레르기인 쑥, 돼지풀 등은 면역 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특히 눈, 코 알레르기 증상 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또는 기관지 증상까지 같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면역 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이러한 면역 치료는 젊을수록 이완기간이 짧을수록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눈, 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환자들의 50~60%에서 잠재적으로 기관지 알레르기 증상도 동반하고 있어 이러한 경우에 반드시 기관지과민증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최근에 나와 있는 약물치료로는 눈이나 코, 기관지에 국소요법 치료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제는 직접 기관에 투여함으로써 전신적인 흡수가 적어 부작용이 거의 없고, 고농도 약물이 직접 국소조직에 침투하게 되어 효과가 매우 좋다.

    일반적으로 예방약제는 꽃가루가 날리기 2주전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자신에게 나쁜 원인 꽃가루가 날리기 2주전부터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고, 예방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 다른 치료제를 병용하거나 경구 약제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은 약물만으로도 많이 호전될 수 있어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참고로 각종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과일이나 채소 등 음식물이나 드물지만 한약(식물의 뿌리로 제조된 한약) 섭취시 동일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항원간의 교차반응성에 의한 것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 치료제를 시행하면 상기 연관된 증상들은 소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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