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정신분열병

100세 불로장생 2008. 1. 23. 22:58
■ 정신 분열병이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정신 분열증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고칠 수 있는 병이라는 뜻으로 정신분열병이라고 부릅니다.
정신 분열병은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진 정신병입니다. 정신병이라면 흔히 정신 분열병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종류의 정신병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신 분열병은 사고(생각), 지각(감각), 감정(느낌), 행동, 의지, 사회 생활등 광범위한 정신 기능에 변화를 줍니다. 아직 모든 것을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이 병이 뇌의 질환이라는 데에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 정신 분열증은 귀신이 씌어서 생기는 병인가요?

일반적으로 정신병이 귀신이 씌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신경이 놀래서 쇼크 받아서 생겼다고 생각하는 수가 많지만 대개는 사실과 다릅니다. 자신의 성격이 나쁘기 때문에 또는 인간성이 나쁘기 때문에, 죄를 많이 지어서, 생기는 병도 더욱 아닙니다. 정신 분열병에 대한 사람들의 이러한 편견 때문에 기도원이나 무당집 절로 찾아다니며 기도나 굿을 통해 병을 나아 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개는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곤 합니다.


■ 정신분열병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정신 분열병이라고 해서 증세가 다 같은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환자중에는 길거리에서 허공에 삿대질하며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고 하루종일 조용히 앉아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어 조금만 생각을 고쳐먹으면 될 것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병이 생겼다가도 금방 낫기도 하고 치료하면 낫기는 하지만 곧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영 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도 다양하고 병의 경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여러 가지이고 예후도 모두 다릅니다. 이같이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게 보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서서히 인격이 황폐하게 되어 가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 정신 분열병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신 분열병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 병의 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고 인정됩니다. 이것을 크게 세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가 유전입니다.

이병을 앓는 환자의 집안에는 일반 사람의 집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의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발병할 위험률이 환자의 부모는 5.6%, 형제는 10.1%, 자녀는 12.8%, 이복 형제는 4.2%, 삼촌간 2.4%로 일반 인구(약 0.6-1%)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형제가 환자라고 해서 바로 그 형제, 자녀, 친척들이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럴 가능성이 유전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특정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발병하고 그 유전자가 없으면 발병하지 않는 것과 같은 단일 유전자 방식은 아닌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가족은 발병 가능서이 일반인보다 높기는 하지만 반드시 발병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둘째로는 신경학적 생화학적 요인입니다.
수많은 정신 분열병연구에서 환자들이 뇌의 구조적 생리학적 생화학적 이상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뇌에서 기능을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 생화학적 물질들이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병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정신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약이 중요하고 약을 먹어서 중상이 가라앉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주장들이 더욱 인정받고 이제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입니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 실연, 군대에서의 구타 등 충격을 받으면 정신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병이 발병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대개는 단순한 스트레스만으로 정신병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요인들과 합쳐졌을 때 발병하거나 재발의 계기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심리적으로 어렸을 때 어머니와의 관계, 가정에서의 갈등, 성장과정에서의 대인 관계,학교 생활등이 이 병의 원인으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이같이 개인 심리 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나 이런 어떤 한가지가 단독으로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 정신 분열증은 나을 수 있을까요?

정신 분열병 환자나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나을 수 있을까요? 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 병은 낫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오래도록 치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정신 분열병은 낫는가? 몇십년씩 환자들의 경과를 살핀 조사들을 종합해 보면 정신 분열병 환자의 30%는 잘 회복되었고 50%는 부분적으로 회복되었으며 나머지 20%는 만성적으로 정신병적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이 정신 분열병은 한번 앓고 곧 회복되는 것으로 끝나는 수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가 일단 회복이 되더라도 재발하거나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치의 병이거나 비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정신 분열병도 일반적인 다른 만성병과 마찬가지로 완치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불치의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장시간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관리되는 경우에는 비교적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왜 다른 병과 달리 다 나았다는 사람을 보기 힘든가요?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지만 아마도 정신분열병을 투병하고 회복한 사람들이 다른 병과 달라서 "나 정신병을 투병하고 나아서 이렇게 잘 지내고 있소"하고 드러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병에서 회복하여 고급 공무원에, 은행원에, 교사에, 심지어 의사로 훌륭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