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괜찮겠지~ 우리 아이 이상행동 그냥 넘기지 마세요

100세 불로장생 2008. 1. 27. 15:41

1. 학습 장애
Q.
학교에서 명랑하고 활발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공부하거나 쓰기를 할 때에는 매우 어려워한다. 아이가 수학은 잘하는 편인데 읽기, 쓰기를 싫어한다. 책을 읽을 때 속도가 매우 느리고 거꾸로 읽거나 빠뜨리고 읽기도 하고 없는 단어를 넣어서 읽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발달이 빠른 아이였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소리를 듣고 단어를 기억하거나 따라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것도 병인가?


A. 남들이 보기에 아이의 지능이 낮아 보이지 않고 가정환경이나 교육환경도 괜찮은 편인데 예상 밖으로 학습 부진 문제를 보이는 특이한 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학습장애'라고 한다. 글을 읽을 때 글자를 빠뜨리고 읽거나 반대로 없는 글자를 덧붙여 읽거나 틀리게 읽거나 읽는 속도가 더듬더듬 느리다는 것이다. 일기장이나 노트를 보게 되면 아이의 수준보다 훨씬 못하고 띄어쓰기를 잘못하며 읽을 때 철자를 자주 틀린다. 당연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어려우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읽고 쓰는 것이 싫어지고 책을 멀리하게 되어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지능이 정상인 경우가 많다. 다만, 읽기․쓰기 능력이 제 나이에 비해서 3~4년가량 뒤진 경우가 많다. 학습장애에는 읽기 장애를 포함하여 쓰기 장애, 수학 장애가 포함된다. 그러나 학습의 기회가 부족하거나 지능이 낮거나 감각 장애, 신경학적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는 학습장애라고 진단하지 않는다. 낮은 지능, 신체 질환, 정서적 문제, 경제적․문화적 여건 등과 같이 설명할 수 있는 이유 없이 읽기 능력 습득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것이 읽기 장애의 특징이다.
학습장애는 대부분 5세 경에 나타나지만 초등학교 1,2학년, 정식 교육을 받게 되는 시점에서야 병원을 많이 찾는다. 학습장애의 원인은 뇌기능의 결함이다. 단어간의 소리를 구분하여 듣는 능력의 결함, 글자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의 결함, 시각청각 협동 능력의 결함, 기억책략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교정적인 특수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학습장애를 보이는 아이들 중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와 적절한 치료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학습장애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자신감 결여, 낮은 자존감, 우울불안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면담치료가 도움이 된다.


2.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
Q.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불쑥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분위기를 흐려 놓는다고 한다. 선생님께 꾸중을 들어도 행동을 반복하고 집에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10분이면 할 숙제를 1시간 이상 걸려서 하고 공상을 하거나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늘 학용품을 한두 개씩 잃어버리고 시험문제를 풀 때도 뒷장을 풀지 않거나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A. 이 아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조절 곤란 같은 증상이 있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의 원인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의 대사부족으로 본다. 학령 전기 또는 학령기에서 흔히 관찰되는 질환들 중의 하나로서 학동기 아동의 3~8%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흔히 생후 초기부터 기질이 까다롭거나 활동이 많은 특징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단체생활을 하게 된 후에야 발견하게 된다. 수업 중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키고 긴 시간을 집중해서 앉아 있어야 하는 등 제약이 가해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로 인해 학습이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면 기본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고 수업시간을 방해하고 친구관계가 좋지 못해서 후에는 우울증이나 자존심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는 주로 약물로 치료하고, 특히 중추신경 흥분제에 전체 환자의 75% 정도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부모 교육과 행동 수정, 개인 정신치료 등을 함께 사용한다.


3. 틱 장애
Q.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 아들이 갑자기 머리를 뒤로 젖히고 어깨를 위 아래로 씰룩거리는 버릇 때문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를 다녀보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보기 싫어 꾸짖어 보았지만 자신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후부터 목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난다면서 캑캑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혹시 감기 때문인가 해서 이비인후과를 가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무슨 병인가?


A. 틱 장애다.「틱」이란 목적 없이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보이다가 자연히 사라지는 단순한 일과성 틱 장애, 좀 더 심각하고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뚜렛 장애라는 것도 있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흔히 나쁜 버릇이라는 생각으로 혼을 내고 달래보지만 쉽게 교정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학교에 다니는 경우 수업시간에 방해되고 이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아 문제가 된다. 흔히 눈을 깜빡인다고 하여 안과에 오래 다니거나 코나 목에서 소리를 낸다고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하다 오는 경우가 많다.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같이 있는 경우 '뚜렛씨 장애'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운동 장애가 아니라 성격, 대인관계, 감정 등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틱 장애 아동에 대한 치료 방법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일과성 틱 장애의 경우 병원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고 부모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하다. 부모는 틱 증상이 나타나면 화를 내거나 교정하기 위해 처벌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별 효과가 없다. 증상 자체에 대해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은 철저하게 무관심하라는 것이다. 단지 관찰만하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니 얼마나 힘들겠냐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라는 것이다. 관찰할 때는 집뿐 아니라 학교, 학원 등 집 밖에서의 생활도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선생님에게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틱 증상이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긴장요소를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 한 방법이다. 제시한 방법이 효과가 없고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4. 자폐증
Q.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통 관심이 없고 말을 잘 못하여 놀림을 당하고 기분이 나쁘면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계속 학교를 보내도 될까?


A. 자폐증의 핵심 증상은사회적 결손이다. 영아기에는 눈 맞춤을 하지 않고 사람의 말소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사람에게 안기려 하지 않고 표정도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애착행동을 보이지 않고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 대다수의 자폐아가 격리불안이나 낯선 이에 대한 불안을 보이지 않아 낯선 사람에게도 부모처럼 쉽게 접근하지만 다른 아동들과 함께 노는 데 흥미를 보이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피하기도 한다. 의사소통의 문제도 동반한다. 말이 늦게 발달하기 시작하며 말과 함께 말을 대신하여 고개를 끄떡이거나 옆으로 흔드는 일이 거의 없고 모방을 잘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자폐아는 기쁨, 두려움, 분노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으나 극단적으로 표현하며 일부 자폐아동은 대체적으로 나무막대처럼 딱딱하거나 감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당연히 이런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뿐 아니라 구어 발달의 손상도 동반한다. 자폐아의 절반 정도는 구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말을 하는 경우에도 반향어나 대명사로 한다. 말이 단조음이고 밋밋하여 로봇이 말하는 것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 비정상적인 행동유형으로는 변화에 대한 저항이 심하고 의례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며 감각경험에 대한 비정상적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대다수의 자폐아는 정신지체아로 약 40~60%는 지능이 50 이하이다.
자폐증은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달 전반에 걸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애를 중복하여 가졌다고 전제하고 치료할 때 어떤 특정한 문제만을 다루거나 특정 방법만을 사용하기보다는 발달 전체를 도와주는 다각적인 접근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모 교육과 매우 구조화된 환경에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과잉행동, 위축, 상동증, 자해 행동, 공격성 등의 특정 증상을 통제하는 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5. 불안 및 스트레스 장애
Q.
초등학생인 아이가 시험을 며칠 앞두고 토할 것 같고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한다. 시험을 잘 치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병이 생긴 것도 아닌데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 보인다. 이런 증상이 왜 생기나?


A. 흔히 부모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 적이 없다고 하고 실제 그런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모가 말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안다. 특히 이런 아이들은 대개 불필요한 걱정을 미리 하고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에 예민하고 남과 비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위의 이런 성격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아이와 부모 양쪽을 모두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아동은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매사에 완벽하게 하려하고 꼼꼼하며 강박 성향을 띠며 경쟁심이나 욕심이 많다. 이런 성격의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시험 불안 때문에 아이들이 호소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이 있다. 신체적 증상은 과도한 긴장으로 자율 신경계가 항진되어 나타나는데 흔히 시험 때가 되면 이유 없이 머리나 배가 자주 아프거나 어지럽고 긴장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호소한다. 이때 부모는 신경성이란 의사의 말을 잘못 받아들여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가 있다. 꾀병은 실제로 아픔을 겪지 않지만 신경성 환자들은 실제 신체적 고통을 겪는다는 차이가 있다. 어떤 아이는 이런 신체 증상을 과하게 호소하여 시험을 회피하기도 한다. 대개 이런 아이들은 시험 기간에 임박하여 신체적 증상으로 호소하고 입원함으로써 시험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정신적 증상으로 불안이 심한 아이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초조해 하며 안절부절못하며 별것 아닌 일로 부모에게 짜증을 부린다. 이런 증상으로 이차적인 주의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인생이란 긴 여정을 천천히 가자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와 부모 자신이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잡을지를 잘 살펴보면서 가는 것이 한 방법이다. 시험 불안이 너무 심하여 안절부절못하고 시험 때가 되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병원을 드나드는 경우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긴장을 풀 수 있는 긴장 이완 훈련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인터넷/게임 중독
Q. 아이가 처음에는 컴퓨터로 숙제하다가 점차 게임에 빠져들어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늦게 자고 자는 척하다가 다시 일어나 게임을 하기도 한다. 당연히 친구들과도 게임 이야기만 하고 실제로 게임을 모르면 대화에 끼어들기도 힘들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이런 일이 반복되니 학원도 매일 늦고 학교 가서 조는 시간이 늘었다. 컴퓨터 게임을 제지하자 돈을 훔쳐 게임방에 가기도 한다. 점차 밤낮이 바뀌면서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게임을 말리는 부모에게 화를 내며 덤벼들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 채팅, 인터넷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어떤 문제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나름대로 대처하는 해결 방식일 수 있다. 가상 공간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의 부정적인 측면은 대인 관계의 상실, 음란성 폭력성에 대한 노출, 지나친 가상세계 몰입으로 인한 현실 판단력 저하, 장기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신체적 장애 발생이다.
게임 등 오락 지상주의 풍조는 다양한 원인에서 기인된 하나의 증후군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를 접근하는 방법도 원인에 따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의하면 인터넷이나 게임을 지나치게 한다고 생각되는 중학생 중 약 80% 이상에서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산만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증상 중의 하나로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충동조절 문제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이런 질환이 있는 아동은 청소년기 이후에 마약이나 도박 등에 탐닉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 현상의 하나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쉽게 자극적 대상이 되는 컴퓨터 게임에 집착하거나 충동적으로 탐닉하는 행동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또 인터넷 게임은 대인관계 장애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또는 우울증을 비롯한 감정의 변화로 인해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대상을 탐색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컴퓨터 게임을 중독적으로 탐닉한다면 소위 약물중독의 한 형태로 보고 중독 행동 수정, 공존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 가족 상담 등을 동시에 해야 한다.
컴퓨터 중독 자체에 대한 일반적 치료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컴퓨터의 사용 방식을 정확히 파악한다. 1주일 동안 컴퓨터 사용 시간과 그 내용을 매일 기록한다. 주로 언제 얼마나 통신을 시작하는지, 한번 시작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지, 하루 총 사용 시간은 얼마인지, 일주일의 총 사용 시간은 얼마인지 기록한다.
둘째, 이를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인지행동 수정을 사용한다. 컴퓨터 사용시간 계획표를 짜고 컴퓨터 사용을 멈출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자명종이나 타이머를 동원한다.
셋째, 이전의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 공부 등 아이가 할 수 있고 평소 때 좋아하던 것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기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컴퓨터를 거실과 같은 공개된 공간에 배치하고 최소한 1시간은 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자료를 보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 등은 절대 만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컴퓨터에 대해서 박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