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증의 올바른 치료방법
최근 비과학적인 비만증 치료제를 맹신하고 무분별하게 남용하여 체중감량에는 성공하지만 근육손실, 골다공증 등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분비내과에서 운영하는 비만 클리닉에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식사조절 및 평가, 운동요법, 행동교정 및 약물요법을 조화롭게 사용합니다.
■ 비만증이란 ?
과거에는 뚱뚱한 사람이 건강해 보인다고 생각해왔고 비만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외모상의 이유 때문만이 아니고 비만과 관련된 질병의 유병율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비만한 경우에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통풍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서 주의를 요합니다.
심지어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비만이란 지방세포의 비정상적인 증가에 의해 체중이 증가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생활태도 및 주거환경이 서구화되어감에 따라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지만 운동량은 부족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최근들어 급작스럽게 비만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양질의 삶을 위하여 의료인의 세심한 진료를 받고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생활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비만인의 운동요법
비만한 사람이 과거에 운동습관이 없었던 경우, 단계적으로 운동강도와 운동시간을 늘여가야 합니다. 운동종류는 의욕이 생기게 하며 하기 쉬운 운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주 격한 운동은 운동요법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산책, 조깅과 속보같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좋으며, 이런 운동은 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량을 1-2주 단위로 늘리고, 그 다음은 1개월 단위로 늘리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준비운동은 근육이나 신경계회로에 자극을 주어 주 운동의 동작을 원활하게 해 주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을 실시하게 되면 환경이나 심리적 조건들 때문에 계획대로 잘 되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매일 운동내용을 자세히 일지에 기록하여 운동실시사항에 대한 반성자료로 사용하여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구성은 5-10분간의 준비운동, 본운동, 5-10분간의 정리운동으로 나누어 시행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손쉬운 운동으로는 산책, 속보, 조깅, 리듬체조, 자전거타기, 계단오르내리기가 있습니다. 그 외 유산소운동은 수영, 에어로빅 댄스, 스키 등이 있고 이들 중에 속보가 가장 쉬우며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 비만인의 식사요법
식사요법은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의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며, 식사요법에 관한 교육은 식사변화 및 음식선택에 대한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기호와 영양요구량에 적합하고 치료지침에 합당하며 장기적으로 실시가능해야 합니다. 영양소의 섭취는 개인의 개인의 필요량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균형식이어야 하며 6종의 식품군(곡류, 어육류, 채소, 과일, 우유, 지방)을 고르게 선택하여 작성해야 합니다.
식사요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총섭취열량을 줄입니다.
체중유지를 위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에서 500-800kcal를 줄여서 섭취합니다. 하루에 500kcal씩 식사열량을 줄이면 1달에 2k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계획한 열량 내에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하루의 열량을 다양한 식품을 통하여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이루도록해야 합니다. '식품교환표'를 이용하면 각 식품의 영양소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 식사조절을 꾸준히 계속합니다.
급격히 체중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하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이 정립된 올바른 식생활을 체중이 감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비만인의 행동요법
비만의 치료와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서 행동요법적인 방법이 현재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행동요법의 기본이론은 섭식과 운동습관을 바꿈으로써 체중감량이 가능하고 이는 학습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들이 폭식을 자주 하고 내재적으로 운동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는데 행동요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런 습관들을 체계적인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을 통하여 바꾸는 데 있습니다. 결국 행동관리 프로그램은 먹는 습관과 운동습관을 점진적으로 교정하여 열량균형을 적자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체중감소가 시작됩니다. 요즈음에는 행동요법에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경향입니다.
■ 비만의 약물요법
비만증의 일부에서는 식사와 운동요법 그리고 행동수정 이외에 약물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약제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아직 많은 연구가 없어 모든 비만증에 약물요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만증의 지속에 의한 위험성과 약제투여에 의해 발생가능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물요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비만에 대한 약물요법은 다른 만성질환에서와 같이 치료되어야 합니다. 비만환자에서 비만치료제를 투여하면 체중감량이 이루어져 일정기간 체중조절이 가능하지만 많은 환자에서 약제투여 중단 후에 다시 체중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임상에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치료할 때처럼 비만치료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체중을 조절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합니다. 비만치료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식욕을 억제시키거나 장흡수를 억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섭취를 저하시키는 약제와 열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약제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본원의 내분비내과에서는 비만의 치료를 위하여 소아의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의 지방분해 효과를 이용하여 3개월간의 피하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은 현재 성장호르몬 부족증이 있는 환자에서만 보험이 인정되고 있어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으나 부작용이 적고 효과면에서 우수하여 현재 지속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약제입니다.